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이미지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이미지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썸네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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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陜川 海印寺 金銅觀音・地藏菩薩二尊坐像
보물
시대
고려 1351년
크기
· 금동관음보살좌상
상높이 88.5cm
무릎폭 55.5cm

· 금동지장보살좌상
상높이 75.0cm
무릎폭 54.0cm
재질
금동
봉안처
만불보전

본문

법보종찰 해인사의 구광루 2층 만불보전萬佛寶殿에는 빛으로 가득 장엄한 화장세계 가운데 두 분의 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바로 모든 중생의 간절한 소리를 들으시어 원願을 이루어주시는 관음보살과 지옥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이다. 이 두 존상은 해인사의 주불전인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었으나, 2022년 만불보전을 새롭게 개원하면서 이곳으로 이운·봉안되었다.

두 존상의 구성은 일반적인 불상과 차별점을 보이는데, 조성 당시부터 아미타 부처님의 협시보살상이 아니라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당주堂主로 삼아 한 쌍으로 조성한 유일한 조각 사례라는 점이다. 이는 관음보살의 현세구복 신앙과 지장보살의 지옥 중생 구제라는 내세 신앙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해 두 존상만을 제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주어, 당시 고려 후기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두 존상이 지닌 작은 얼굴과 늘씬한 비례, 신체 전체에 걸쳐 있는 영락 장식과 2단으로 구성된 보관 등은 매우 화려하여 14세기 중엽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조선 초기 보살상에서 주로 확인되는 양식의 시원적 형태를 갖추고 있어, 불교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