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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木造阿彌陀如來三尊佛龕
시도유형문화유산
시대
조선 후기
크기
전체 높이 41.9㎝
불상 높이 23.2㎝
재질
나무
봉안처
성보박물관

본문

불감佛龕은 불상을 봉안하는 감龕 형태의 공간, 즉 감실龕室을 뜻하는 용어로 부처님을 보호하고 장엄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일걷는다. 해인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은 스님이나 불자佛子들이 소지하며, 수시로 예배할 수 있도록 나무 통 안에 불상을 모시고 개폐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불감으로는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 소장 당나라 양식의 <목조삼존불감>이 있으며, 현재 전하는 불감은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것이다.

해인사 불감은 다리를 갖춘 기단 위에 위가 약간 솟은 원통형의 몸체로 구성되어 있다. 불감 전면에 문 역할을 하는 두 개의 감을 열면 중앙 반원부에 아미타불과 그 좌우에 합장을 하고 있는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1구씩 배치되어 있다. 중앙 아미타불의 수인은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고 어떠한 소원도 다 들어준다는 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있다.

이 불감 중앙에 안치되어 있는 아미타불의 가장 큰 특징은 대좌의 연잎 사이로 늘어지는 하반신 옷주름의 표현이다. 이 같은 표현은 18세기 후반 경상도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조각승 상정尙淨 스님이 즐겨 사용하던 기법이다. 상정 스님은 1761년 해인사 백련암白蓮庵에 봉안한 <목조불좌상> 2구를 제작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해인사 불감 역시 상정 스님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불감 안에 안치되는 작은 불상임에도 그의 조각적 역량과 기법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