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大寂光殿木造毘盧遮那三尊佛座像
시도유형문화유산
시대
조선
크기
높이 232㎝
슬폭 158㎝
슬폭 158㎝
재질
목조
봉안처
대적광전
본문
해인사의 주불전인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에는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중앙의 본존은 『화엄경』의 교주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자리하고 계시며, 좌우에는 자비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지혜를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협시한다. 이 삼존불좌상은 본래 성주 법수사法水寺에 봉안되어 있던 것으로 법수사 입구에 있던 은행나무의 큰 줄기로 비로자나 부처님을, 작은 두 가지로 문수·보현보살을 조성하였다고 전한다. 이후 법수사가 폐사되어 삼존불좌상은 가야산 용기사로 옮겨졌다가, 1897년 범운 취견梵雲就堅 스님에 의해 해인사로 옮겨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중앙의 비로자나 부처님은 법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인 지권인을 하고 있으며, 단단한 신체와 안정적인 비율을 가지고 있다. 머리는 나발과 함께 원통형 정상계주와 반원형 중앙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각진 얼굴에 반달모양의 눈썹, 돌출된 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다. 2개의 대의를 겹쳐 입었고, 양 어깨와 무릎 끝은 팽팽하게 당겨져 주름이 없다. 또한, 끝단에는 규칙적인 옷 주름과 함께 넓게 파인 가슴은 군의裙衣자락이 꽃잎처럼 표현되어 있다. 문수·보현보살은 본존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상호와 법의가 유사하다. 높은 보관과 양쪽 어깨로 흘러내린 보발을 하고 좌우 대칭으로 손에 연화가지를 지물로 들고 있으며 가슴의 영락장식은 매우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의 착의법, 상호의 표현 등은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강인한 상호와 신체가 잘 표현되어 있고, 2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의 불좌상으로 온화하면서도 장중하고 위엄을 잘 보여주는 불상이다. 해인사와 비슷한 시기에 창건된 법수사는 고려시대 대사찰로서의 지위를 누리다가 조선시대 폐사하였다. 비록 절은 사라졌지만 삼존불은 소실되지 않고 법보종찰 해인사로 전해져 계속해서 부처님의 미소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