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시왕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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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시왕도 地藏十王圖
보물
시대
조선 1739년
크기
가로 187.0㎝
세로 184.5㎝
재질
비단에 채색
봉안처
성보박물관

본문

해인사 지장시왕도는 1739년(영조 4) 대시주 처옥處玉의 발원에 의해 수화원 혜식慧湜을 비롯한 윤탄允坦, 진철震哲 등 6명의 화승이 관음전 불화로 조성하였다. 혜식은 해인사 소속의 화승으로, 해인사 백련암에 소장 중인 환적당 의천 진영(1749) 역시 그의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 본존인 지장보살을 배치하고,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포함한 시왕들을, 윗부분에는 판관과 사자, 장군, 동자 등의 명부 권속을 좌우로 나누어 배치하였다. 지장보살은 권속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묘사되어 있고, 손은 오른팔을 어깨높이 만큼 들어 보주를 잡고 있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달리 선정인禪定印의 모습이다. 채색은 18세기의 다른 불화들처럼 적색, 녹색, 군청색을 기본으로 하여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색감을 느끼도록 하였다. 또한 인물 표현에서 세밀하고 정교한 필선으로 이목구비를 나타내고 표정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하여 화승들의 필력이 숙달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이 불화는 현존하는 명부전 지장보살도 가운데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된 불화로서, 18세기 전반 경상도 지역의 화풍을 따르고 있다. 18세기 전반기 지장시왕도의 도상 연구 및 화사, 화풍 연구에 귀중한 성보이다.